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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오는 날

kalos250 2004. 11. 15. 21:40
비가 그치고 쨍한 하늘로 돌아온지 며칠 째인데 여전히 "비오는날 듣는 음악"을 듣고 있었네요
이러다 어느 순간 첫눈이 내리겠지요.
오늘 전파견문록을 오랫만에 봤는데,
속담 뒷부분을 맞추는 문제가 있더군요.
하늘을 봐야  (                  )

어떤 아이는 하늘을 봐야 "약을 먹을 수 있다" 하고,
어떤 아이는 하늘을 봐야 "여자친구 얼굴이 생각난다" 하고
어떤 아이는 하늘을 봐야 "눈물을 참을 수 있다" 고 하더군요.
(어른들은 결국 마지막 걸 맞추지 못했어요)
정말 콩알만한 녀석이...


19살 소년 둘이 들려주는 눈오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이 둘을 가까이서 봤는데,
어찌나 어여쁜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던지요. 노래처럼..)


♪   재주소년 - 눈오는 날

이렇게 계절은 바뀌었지만
아직도 난 잊을수가 없는걸
그러던 어느날 다짐한거야
여전히 윤기없는 나를 도와줄

하늘에서 하얀눈이 내리는날
조그만 테입을 내밀며
오래전 부터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런 내맘을 너에게 고백하고 싶었어
정지해 버린시간 침묵을 뒤로하고
눈이 수북히 쌓인길 숨차도록
한 없이 달리네

하늘에서 하얀눈이 내리는날
조그만 테입을 내밀며
오래전 부터 너를 좋아하고 있었어
이런 내맘을 너에게 고백하고 싶었어
정지해 버린시간 침묵을 뒤로하고
눈이 수북히 쌓인길 숨차도록
한 없이 달리네


* 좋아하는 노래들을 골라서 테이프에 복사해 선물하던 날들이 있었지요.
엘피판을 찾아 걸고 시작점을 찾아 레코딩 버튼을 누르고 지켜보다가
노래가 끝날 때 정확히 스탑버튼을 누르기를 여러번.
잘못해서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잠잘 시간을 후딱 넘기곤 했었지요.
지금은 엠피쓰리파일을 메일이나 메신저로 휙 날려버리면 되는 것을..

자신을 기억해달라며 이별선물로 손에 쥐어줬던 테입도 생각납니다.
그 노래들 속에서는 떠난 이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했는지가 가만가만 읽히곤 했었지요.

직접 부른 노래를 담은 테입을 받은 적도 있었어요.
노래에 꽤 자신이 있었던 그는, 자신 있는 곡들을 선곡해 불렀더군요.
그래서, 아 이 사람은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거구나, 생각했던 기억. (^.^ )

음악방송을 잠깐 할 당시, 실수로 직접 부르는 생음악을 내보냈다가 "애처로웠다, 그런 걸 누가 시켰냐" 이런 얘기를 들은 바 있는 제겐 물론 부러운 일이지요. 노래를 선물한다는 것!


문제입니다.
첫눈이 오면  (                               )

(   )안의 해야할 일들이 준비되셨는지요?
좋은 답이 있으신 분들, 공유합시다. 모 재밌는 일 없을까요?
예를 들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