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os250's before
<시> 이병률 - 별 본문
이병률 - 별
면아 네 잘못을 용서하기로 했다
어느 날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한다
내가 아는 사람의 것이 아닌 잘못 보내진 메시지
누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데
한낮에 장작불 타듯 저녁 하늘이 번지더니
왜 내 마음에 별이 돋는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끌어안는 용서를 훔쳐보다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후려치는 불꽃을 지켜보다가
눈가가 다 뜨거워진다
이게 아닌데 소식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데
어찌할까 망설이다 발신번호로 문자를 보낸다
제가 아닙니다. 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보냈을까
아니면 이전의 심장으로 싸늘히 되돌아가
용서를 거두고 있진 않을 것인가
별이 쏟아낸 불똥을 치우느라
뜨거워진 눈가를 문지르다
창자 속으로 무섭게 흘러가는 고요에게 묻는다
정녕 나도 누군가에게 용서받을 일은 없는가
* 누구나 그럴 것이지만, 용서받을 일은 안만들고 살고 싶었다.
미안한 일조차 안만들고 싶어 다가오는 사람들 참 많이 비껴가며 살았다.
그래도 부대끼며 사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니
누군가에게는 용서받을 일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시인의 눈가 뜨거워진 사연을 읽으며 나의 눈가도 뜨거워져버린다.
장마탓일까, 자꾸 눈가에 습도가 올라가는 요즈음엔
자꾸만 나자신에게도 미안해져 버린다.
그래서.. 나자신에게 문자를 보낸다.
" (막살아서)미안해, 용서해"
문자가 도착했다.
"하경아, 네 잘못을 용서하기로 했다" 라고 답장을 보내야겠는데,
냉큼 손이 가질 않는다. 문자를 받은 내가 용서를 거두려 하질 않는 모양이다. -.-
면아 네 잘못을 용서하기로 했다
어느 날 문자메시지 하나가 도착한다
내가 아는 사람의 것이 아닌 잘못 보내진 메시지
누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데
한낮에 장작불 타듯 저녁 하늘이 번지더니
왜 내 마음에 별이 돋는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끌어안는 용서를 훔쳐보다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후려치는 불꽃을 지켜보다가
눈가가 다 뜨거워진다
이게 아닌데 소식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데
어찌할까 망설이다 발신번호로 문자를 보낸다
제가 아닙니다. 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보냈을까
아니면 이전의 심장으로 싸늘히 되돌아가
용서를 거두고 있진 않을 것인가
별이 쏟아낸 불똥을 치우느라
뜨거워진 눈가를 문지르다
창자 속으로 무섭게 흘러가는 고요에게 묻는다
정녕 나도 누군가에게 용서받을 일은 없는가
* 누구나 그럴 것이지만, 용서받을 일은 안만들고 살고 싶었다.
미안한 일조차 안만들고 싶어 다가오는 사람들 참 많이 비껴가며 살았다.
그래도 부대끼며 사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니
누군가에게는 용서받을 일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시인의 눈가 뜨거워진 사연을 읽으며 나의 눈가도 뜨거워져버린다.
장마탓일까, 자꾸 눈가에 습도가 올라가는 요즈음엔
자꾸만 나자신에게도 미안해져 버린다.
그래서.. 나자신에게 문자를 보낸다.
" (막살아서)미안해, 용서해"
문자가 도착했다.
"하경아, 네 잘못을 용서하기로 했다" 라고 답장을 보내야겠는데,
냉큼 손이 가질 않는다. 문자를 받은 내가 용서를 거두려 하질 않는 모양이다. -.-